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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04 스트리트 파이터X메가맨 게임 리뷰
  2. 2018.05.04 공포인디게임 SCP-087-B : 담력 테스트
PC 게임/인디게임2018. 5. 4. 02:24



2012년 12월 8일에 갑자기 공개되어 동년 12월 17일에 무료로 발매된 록맨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캡콤이 한 "2012년 12월에 록맨 25주년 기념으로 무언가를 발표할 예정이므로 주시해 달라"라는 발언은 이 게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며,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및 록맨 25주년 기념 작품이다. 제목대로 록맨과 스트리트 파이터의 콜라보 작품으로, 스트리트 파이터의 여러 캐릭터가 보스로 등장한다.

참고로 이 게임은 캡콤이 혼자 개발한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의 한 열성팬인 Seow Zong Hui라는 사람이 뼈대를 만들어서 캡콤 관계자에게 보여주자 25주년 기념을 위해 캡콤 측이 멋지다고 생각해 그 열성 팬과 캡콤이 함께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메인 화면이 나오면 음악도 특이하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노래와 마지막에 록맨의 노래가 섞인듯한 음악이 나온다. 

시작부터 옛날 감성이 흘러 나오게 하는 메인 타이틀.


그리고 본인은 록맨이라고 부르지만 미국을 비롯해서 영어권 국가에선 메가맨이라고 부른다.

영어권에선 록맨이 바위인간 돌인간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다.. 하지만 본인은 어릴때 팩게임 할때부터 록맨이라고 불러서 록맨이 더 편하다.



음악과 배경도 모두 스트리트 파이터의 BGM에 16비트만의 감성이 흘러 나온다.

그리고 각 케릭터를 무찌르면 록맨이 그 기술을 습득한다.

춘리를 이기면 록맨이 백열각을 사용한다 ㅎㅎ




생각보다 난이도가 꽤 높다. 본인은 이 게임 끝판 깨는데 하루 반나절은 걸린듯하다.

지고 또 하고 지고 또 하고.. 나름 즐겜러인데 빡겜러가 될뻔했다.

과거에 록맨 시리즈를 하지 않고 스트리트 파이터만 좋아해서 그런거일수도 있다.







가장 맘에 드는건 스트리트 파이터를 록맨 버젼으로 해놔서 그런지 아귀자귀하고 귀엽다.

개인적으로 인형이 있으면 소장하고 싶을 정도..



이 게임에 깜짝 이벤트도 있다.

바로 끝판 보스는 베가이지만 어느 조건을 달성하면 마지막에 고우키(아쿠마)가 난입을 한다.


초기 버전에서는 퍼펙트 클러이 3회를 해야지만 베가와 싸울 때 숨겨진 보스 고우키가 난입하는데, 버전업되면서 사가트가 추가됐다.


록맨을 어릴때부터 즐겨했거나 해보진 않았더라도 스트리트 파이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마계촌처럼 고난이도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씩 해보시길 바란다.


더더욱 이 게임은 무료 게임이기에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 스테이지 공략법을 미리 알고 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모른채로 해서 깨면 기분이 더욱 좋다.


참고로 춘리가 가장 깨기 쉬울 것이다. ㅎ


그리고 끝판 깨기 도전을할땐 시간이 널널할때 하시길 바란다. 세이브가 없기때문이다!!




게임의 마지막 엔딩장면 록맨과 류가 하염없이 걸어간다.

메가맨과 류가 만난 게임은 이 게임뿐 아닌 캡콤 vs snk나 캡콤 vs 마블 등등 다양한 게임에서도 나온다.



장점
  • 환상적인 그래픽과 사운드
  • 과거 메가맨 시리즈와 동일한 게임 플레이
  • 다양한 스트리트 파이터 테마가 특징인 각 레벨
단점
  • 저장 안됨
  • 난이도 설정 없음















마지막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capcom.co.jp/rockman/sfxmm/



※요즘 업그레이드 된 버젼에선 세이브가 된다고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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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인디게임 SCP-087-B : 담력 테스트  (0) 2018.05.04
Posted by 동네 오락실 구경하던 형 [동구형]
PC 게임/인디게임2018. 5. 4. 01:15





SCP-087



일련번호: SCP-087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087은 [편집됨] 대학교 캠퍼스에 위치해 있다. SCP-087로 통하는 문은 전자 자물쇠가 달려 있는 강화 강철로 만들어져 있다. 이 문은 건물의 건축 양식과 비슷한 수위실 문으로 위장되어 있다. 자물쇠는 열쇠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서 ██ 볼트의 전압을 걸어주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문 안쪽에는 산업용 발포 고무 충전재를 6 센티미터 두께로 붙여 놓았다.

마지막 탐사(문서 087-IV 참고) 이후 SCP-087에 접근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다.



설명: SCP-087은 불이 켜져 있지 않은 층계참식 계단이다. 38도 각도로 내려가는 13칸의 계단을 내려가면 지름 약 3미터의 반원형 층계참이 나타난다. 각 층계참마다 계단이 내려가는 방향은 180도씩 반대로 꺾인다. 안이 어둡기 때문에 SCP-087은 층계참 1.5개 밑으로는 육안 관측이 불가능하다. 내부에 조명 기구나 창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SCP-087 내부를 탐사할 시 광원이 필수적이다. 빛은 75와트보다 더 밝을 필요가 없는데, SCP-087이 여분의 빛을 흡수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탐사자들의 보고서와 녹음 기록으로 보아, 첫 번째 층계참에서 약 200 미터 아래로 내려간 지점에서 울면서 애원하는 어린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확인된다. 그러나 그 소리의 근원에 가까이 가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가장 긴 탐사였던 탐사 IV 당시, 하강 깊이는 건물의 구조와 지질 환경상 절대 불가능한 깊이였다. 그러므로 SCP-087에 끝 지점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png

사진 B: SCP-087-1; 탐사 I에서 찍은 사진을 확대한 것. (사진 A 참조)

D계급 인원을 이용한 SCP-087 탐사는 총 네 번에 걸쳐 이루어졌다. 매 탐사마다 탐사자는 SCP-087-1이라는 존재와 조우했는데, 이 존재는 눈동자, 콧구멍 또는 입이 없었다. SCP-087-1의 정체는 완전히 불확실하지만, 애원하는 목소리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탐사자들은 SCP-087-1을 맞닥뜨렸을 때 강렬한 피해망상과 공포의 감정을 표출했으나, 이 감정이 비정상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반응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부록:
탐사 IV 이후 2주동안 [편집됨] 대학의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SCP-087 안에서 1 ~ 2초 주기의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고 주장했다. 재단 측에서는 문 안쪽에 산업용 충전재를 6 센티미터 두께로 발라 넣었다. 이후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는 얘기들은 없어졌다.

허가된 인원은 탐사 I ~ IV의 녹취물인 문서 087-I ~ 087-IV를 열람할 수 있다.


문서 #087-I: 탐사 I

D-8432은 43의 백인 남성으로, 평균적인 체격과 외모를 가졌으며 딱히 정신병력은 없었다. SCP-██를 잘못 취급한 결과 강등되어 D계급 인원이 되었다. D-8432은 24시간 지속 가능 전지와 75 와트 투광 조명등, 정보 전송을 위한 휴대용 캠코더, 그리고 ██████ 박사의 지휘를 받기 위한 교신용 헤드폰을 장비했다.

D-8432는 출입구를 들어서 첫 번째 층계참에 발을 내디뎠다. 75와트라는 전력량에도 불구하고, 조명등은 처음 계단 9칸만 비출 뿐이었다. 두 번째 층계참은 보이지 않았다.

D-8432: 씨발 졸라 어두운데요.
██████ 박사: 자네 투광 조명등은 제대로 작동하는가?

D-8432가 문 바깥쪽, 대학 건물의 복도를 향해 빛의 방향을 돌렸다. 빛은 훨씬 멀리까지 나갔다.

D-8432: 예, 작동은 하네요. 근데 저 계단 밑으로는 비출 수가 없어요.
██████ 박사: 고맙네. 계속하게.

D-8432는 계단 13칸을 내려가 두 번째 층계참에 도착했다. 층계참은 반원형이었으며, 바닥과 벽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것 같았다. 별 특징 없는 먼지와 흙덩어리, 전형적인 콘크리트 계단통에서 볼 수 있는 낡아빠진 구조물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특징도 없었다. D-8432는 두 번째 계단을 내려가기 위해 180도 돌았다가 잠깐 멈추었다.

██████ 박사: 멈춘 이유라도?
D-8432: 저거 들었어요? 저 밑에 애새끼가 있나봐요. 그런 소리가 나요.

이때 카메라나 마이크로폰에는 아무런 음성 신호도 잡히지 않았다.

██████ 박사: 어떤 소리인지 설명해 보겠나?
D-8432: 어린애예요. 여자거나, 엄청 어린 남자애거나. 울고 질질 짜면서 뭐라고 말하냐 하면 [멈춤] 제발 [멈춤] 도와줘요 [멈춤] 제발 [멈춤] 뭐 그런 소리만 반복하면서 울고 그러는데요.
██████ 박사: 현재 위치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추측할 수 있겠나?
D-8432: 음, 씨발 몰라요. 한 200 미터 아래?
██████ 박사: 다음 층으로 계속 내려가게.

탐사자는 또다시 계단을 13칸 내려갔다. 다음 층계참에 발을 디디자 탐사자가 묘사한 아이의 소리가 포착되었다. 아이는 흐느낌, 통곡, 그리고 “제발”, “도와줘요”, “여기 밑에 있어요”라는 말을 번갈아 했다. D-8432는 한결같이 이 소리가 200 미터 아래쯤에서 나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 박사: 아직도 우는 소리가 들리나?
D-8432: 넵.
██████ 박사: 우리도 이제 그 소리가 들리네. 계속 내려가게. 소리나 주위 환경에서 어떤 변화를 포착했다면 멈춰.

탐사자는 층계참을 3개 더 내려가고 멈추었다.

D-8432: 계속 내려가나요?
██████ 박사: 내려가게.

D-8432는 층계참을 17개 더 내려가서(현재까지 총 22참) 멈추었다. 주위 환경에 아무런 변화는 없었으며, 각 층계참은 모두 13칸으로 되어 있었다.

D-8432: 그 존마난 애새끼한테 하나도 가까워지는 거 같지 않은데요.

우는 소리는 커지지 않고, 탐사자의 200 미터 아래에서 나는 듯한 소리만 스테레오 오디오에 남았다.

██████ 박사: 알겠네. 계속 내려가게.

탐사자는 층계참을 28개 더 내려가서 멈추었다(현재까지 총 50참). D-8432는 51번째 층계참에 내려서서 처음 층계참에서 얼마나 내려왔는지 세 보았다. D-8432는 처음 층계참에서 200 미터쯤 내려온 것 같다고 했다. 34분이 지났다. 우는 소리는 커지지 않았다.

D-8432: 이거 좀 불안한데요.
██████ 박사: 어둡고 처음 보는 계단통에 오래 있어서 그런 걸세. 당연한 거야. 계속 내려가게.

탐사자는 다음 계단을 내려가기를 주저했다. 탐사자가 앞으로 나가자, 투광 조명등이 다음 층계참 바닥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얼굴(SCP-087-1)을 비추었다. 그것은 인간의 머리와 거의 같은 크기와 모양을 하고 있었으나, 입과 콧구멍과 눈동자가 없었다. 얼굴은 전혀 움직임이 없었으나 D-8432의 존재를 아는 듯, 마치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보였다.

D-8432: [비명] 씨발! 씨발 저게 뭐야? 니미 씨부럴 썅. 씨발 저거 뭐냐고!
██████ 박사: 보이는 걸 설명해 줄 수 있겠나?
D-8432: 무슨 씨발 사람 면상때기처럼 생긴 물건인데, 씨발 나를 바로 쳐다보고 있고 씨발 씨발 씨발 나를 보고 있다고―
██████ 박사: 그게 움직이는가?
D-8432: [멈춤, 격렬히 헐떡이는 호흡] 아뇨, 그냥 날 보고만 있어요. 씨발 씨발 씨발 졸라 무섭다고요.
██████ 박사: 조금 더 다가가서 전체를 비춰 보게.
D-8432: 씨발 씨발 씨발 그딴 씨발 짓거리 난 못―

얼굴이 갑자기 D-8432로부터 약 50 센티미터 거리까지 홱 다가왔다.

D-8432: [비명] 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 [편집됨]

D-8432는 광란 상태에 빠져 SCP-087을 빠르게 되올라오기 시작했다. D-8432는 18분만에 지상층으로 돌아왔고, 올라오자마자 기절해 버렸다. SCP-087-1의 징후는 없었다. 영상을 검토해 보았을 때, 각 층계참의 계단 칸수는 모두 같았으며, 내려간 만큼 올라왔다. 울면서 애원하는 소리는 들리기 시작하는 곳부터 멈추는 곳까지 그 크기가 일정했다. 의료 검사 결과, 탐사자의 기절의 이유는 계단을 너무 빠르게 올라와서 피로가 쌓인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문서 #087-II: 탐사 II

D-9035는 28세의 흑인 남성으로, 건장한 체격이다. 극도의 여성혐오증을 제외하면 정신적인 이상은 없다. 탐사자는 대량의 [데이터 말소] 기록이 있다. D-9035는 100 와트짜리 투광 조명등과 24시간 지속 전지, 정보 전송을 위한 휴대용 캠코더, 그리고 ██████ 박사의 지휘를 받기 위한 교신용 헤드폰을 장비했다. D-9035는 뒷면에 접착제를 칠한 작은 발광 다이오드 전구 75개가 들어 있는 배낭을 메었다. 다이오드의 수명은 약 3주이며, 꾹 눌러서 켜고 끌 수 있다.

D-9035가 투광 조명등으로 계단의 첫 번째 층계를 비추었다. 매우 큰 전력량에도 불구하고, 조명등은 처음 계단 9칸만 비출 뿐이다.

D-9035: 저 밑으로 내려가란 말임까, 박사님?
██████ 박사: 투광 조명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하니, 불을 SCP-087 바깥으로 비춰 보게.

D-9035가 불빛을 복도 쪽으로 돌렸다. 탐사 I때와 비교해서 훨씬 밝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박사: 고맙네. 그럼 첫 번째 층계참으로 내려가게.
D-9035: 이봐요 박사님. 뭔 소리 하는지는 알겠지만요, 아무래도 내려가기 싫지 말입니다.
██████ 박사: 첫 번째 층계참으로 내려가게.
D-9035: 박사님, 잠깐만요. 저는―
██████ 박사: [말을 끊으며] 벌써 얘기 다 됐지 않나. 어서 첫 번째 층계참으로 내려가게.

D-9035는 18초 동안 멈춰 있다가, 처음 13칸을 내려가서 멈추었다.

D-9035: 저거 어린앤가요?
██████ 박사: 접착식 표시등을 한 개 꺼내서 층계참 벽에 붙이게.
D-9035: 박사님, 들으셨지 말입니다? 저 밑에 어린애가 있나요?
██████ 박사: 아직 알 수 없네. 접착식 표시등을 벽에 붙이고 작동하는지 확인하게.

D-9035는 망설이다가 표시등 한 개를 배낭에서 꺼내 벽에 붙였다. 그가 표시등을 누르자 불이 들어왔다.

██████ 박사: 투광 조명등을 끄게.

D-9035는 조명등을 끄기 전에 닫시 한번 망설였다. 발광 다이오드가 층계참을 밝혔으나, 다음 계단 한 칸 너머도 더 비추지 못했다.

██████ 박사: 고맙네. 투광 조명등을 다시 켜도 좋네. 계속 내려가게. 층계참에 닿을 때 마다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을 벽에 붙이고 불을 켜게.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면, 즉시 보고하게.

D-9035는 다시 투광 조명등을 켜서 다음 층계를 내려갔다. 그가 다음 층계참에 내려서자, 첫 번째 탐사 때와 마찬가지로 울면서 애원하는 소리가 탐지되었다.

██████ 박사: 좀전에 들린다던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가?
D-9035: 음, 예. 여자 같은데, 한 150, 아니면 200 미터쯤 밑에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꼭 걔한테 가야 하나요? 이봐요, 박사님. 전 애 볼 줄 모르지 말입니다.
██████ 박사: 이상한 점이 발견될 때까지 계속 표시등을 붙이면서 내려가게.

탐사자는 벽에 표시등을 붙이고 불을 켠 뒤, 다음 층계참으로 내려갔다. 그는 세 번째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을 벽에 붙이고 불을 켰다. D-9035는 이 행동을 25번 더 반복한 뒤 멈추었다.

D-9035: 아무리 해도 애한테 가까이 가는 거 같지 않지 말입니다, 박사님.
██████ 박사: 소리의 근원이 자네에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거 같나?
D-9035: 좀전하고 같심다. 150에서 200 미터 밑.
██████ 박사: 고맙네. 계속 내려가게.

D-9035는 같은 행동을 24번 반복하면서 계속 내려가다가 51번째 층계참에서 멈추었다. 영상에는 콘크리트 벽에 호 모양의 홈이 파여 있는 것이 보였는데, 홈의 길이는 약 50 센티미터, 너비는 10 센티미터 정도였다. 층계참에서 내려가는 계단의 첫 번째 칸은 허물어진 돌부스러기로 완전히 묻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D-9035: 이거 보셨지 말입니다?
██████ 박사: 그래. 뭐가 보이는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D-9035: 꼭 벽을 뭘로 베어낸 거 같지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 계단에 다 부서지고 쑤셔지고. 자국은 꽤 부드럽게 베어낸 것처럼 보이는데―

D-9035가 자국을 만졌다.

D-9035: 네, 부드럽지 말입니다. 꼭 유리 같습니다.
██████ 박사: 고맙네. 계속 내려가게.
D-9035: 이보세요, 박사님. 아무래도 충분히 내려온 거 같지 말입니다.
██████ 박사: 계속 내려가게. 벌써 얘기 다 됐지 않나.
D-9035: 얘기가 됐든 아니든, 이런 짓 하기 싫지 말입니다.

[데이터 말소]

D-9035는 파괴된 계단을 넘어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 다음 층계참에서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D-9035는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을 벽에 붙이고 다시 같은 행동을 38번 반복했다. 울면서 애원하는 소리는 전혀 가까워지는 것 같지 않았다. D-9035는 89번째 층계참에 도달했고, 탐사를 시작한 지 74분이 지났다. 탐사자는 첫번째 층계참에서 350 미터 지하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었다.

D-9035: 꼭 꼬마가 밑으로 내려오라고 유혹하는 거 같지 말입니다, 박사님. 아무래도 이제 올라―

투광 조명등이 SCP-087-1을 비추자 D-9035는 말과 동작을 멈추었다. 그 얼굴은 이번에도 탐사자의 존재를 알고 있는 듯 D-9035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SCP-087-1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조우 장소는 탐사 I에서의 조우 장소에서 38 층계참 아래이기에 이 존재가 움직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박사: 저것 때문에 멈춘 건가?
D-9035: [묵묵부답]

D-9035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SCP-087-1은 13초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SCP-087-1이 눈을 깜빡였다.

D-9035: [비명, 판독 불가]

SCP-087-1가 D-9035에게서 약 90 센티미터 거리까지 홱 다가왔다. 탐사자는 뒤돌아서 나는 듯이 계단을 올라오기 시작했다.

██████ 박사: 제발 진정 좀 하게. 뒤로 돌아. 그 얼굴을 좀더 가까이서 볼 필요가 있네.

D-9035는 ██████ 박사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빠르게 올라왔다. 계속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을 질러댔다.

██████ 박사: D-9035, 자네 내 말 들리나? 속도 좀 늦추게.

D-9035는 응답이 없었으며 계속해서 계단을 뛰어올라왔다. 비명소리는 점점 잦아들어 작아졌다. 층계참을 72개 올라온 뒤, D-9035는 17번째 층계참에 쓰러져 버렸다.

██████ 박사: D-9035, 자네 내 말 들리나?

D-9035는 응답이 없었으나 청각 장치를 통해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D-9035는 14분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시각 장치에는 검은 색만 보였으며, 청각 장치에는 탐사자의 숨소리와 아래에서 흘러나오는 애원하는 소리만 들렸다. 14분 32초동안 시청각 장치는 그 상태를 유지했으나, 이후 인간의 심장박동과 전혀 다른 빠른 심박동음과 찢어지는 듯한 낮은 소리가 들렸다. 7초 후, D-9035는 숨을 헐떡이면서 다시 일어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계단을 뛰어올라왔다. 심박동음과 찢어지는 소리는 사라지고, 시각 장치에서도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탐사자는 계속 응답이 없었다. D-9035는 SCP-087 바깥으로 뛰쳐나와 입구 바깥의 바닥에 주저앉았다.

D-9035는 긴장증 증세에 빠져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문서 #087-III: 탐사 III

D-9884는 23세의 여성으로, 보통 체격과 외모를 하고 있다. 정신병력으로는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다. 탐사자는 [데이터 말소] 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기록은 거의 없었다. D-9884는 75 와트짜리 투광 조명등과 24시간 지속 전지, 정보 전송을 위한 휴대용 캠코더, 그리고 ██████ 박사의 지휘를 받기 위한 교신용 헤드폰을 장비했다. 또한 D-9884는 1 갤런의 물과 영양 과자 15개, 단열재 담요 1장이 들어 있는 배낭을 멨다.

D-9884가 SCP-087의 지상층에 서 있다. 투광 조명등은 처음 계단 9칸만 비출 뿐이다. 지난 탐사 때 벽에 붙여 놓은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들은 보이지 않는다.

██████ 박사: 다음 층계참으로 내려가서 벽을 살펴보게.

D-9884가 계단 13 칸을 내려가 층계참에 멈춘다. 탐사 II의 영상에서 나타난 발광 다이오드 설치 장소를 살펴보았지만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D-9884: 네, 음. 그냥 좀 더러운 콘크리트 벽인데요. 아무것도 없어요. 아니, 잠깐만요. 여기가 조금 끈적거려요.

D-9884가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이 있었던 자리를 가리켰다.

D-9884: 저 밑에 어린애가 울고 있어요! 아무래도 [멈춤]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 박사: 고맙네. 뭔가 이상한 게 발견될 때까지 계속 내려가게.

D-9884가 내려간다. 다음 층계참에 도달하자 지난 두 탐사 때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의 우는 소리가 탐지된다. 층계참 벽에는 발광 다이오드 표시등이 남아있지 않다. D-9884는 별 사고 없이 17번째 층계참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내려간다.

D-9884: 으으, 여기 바닥에 뭐가 있는데 냄새가 아주 고약해요. 끈적끈적거리는 데다 제 신발에 다 묻었어요. 우웩, 역겨워라.

영상 장치에 직경 약 50 센티미터의 공간이 어떤 물질로 덮여 있는 것이 비친다.

██████ 박사: 그 냄새가 어떤지 설명해 줄 수 있겠나?
D-9884: 어…. 무슨 녹슨 금속하고 오줌 냄새 같은데요.
██████ 박사: 고맙네. 뭐 다른 게 발견될 때 까지 계속 내려가게.

D-9884는 별 사고 없이 51번째 층계참까지 계속 내려간다. 51번째 층계참은 지난 탐사 때와 달라진 것이 없고, 관찰 결과도 비슷하다. D-9884는 이상한 것이 발견될 때까지 계속 내려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탐사자는 89번째 층계참까지 계속 내려간다. 영상 장치가 날카롭게 홱 돌아가면서 탐사자가 비명을 지른다.

D-9884: 아, 씨발! 바닥에 구멍이 있어서 떨어질 뻔 했어요.

영상 장치에 직경 약 1 미터의 구멍이 비친다. 탐사자가 아래쪽으로 투광을 비춰 보지만, 시커먼 어둠만 보일 뿐이다. 약 4초 뒤, 구멍 속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멀리서 빛이 약 2초동안 깜빡이고 다시 사라진다.

D-9884: 저 밑에서 불빛이 있었어요! 지금은 없지만, 몇 초 동안 있었어요! 보셨죠?
██████ 박사: 봤네. 구멍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겠나?
D-9884: 절대 못 해요. 너무 깊어요. 적어도 1 킬로는 될 걸요. 아니면 더 깊거나요.
██████ 박사: 고맙네. 아직도 어린애 목소리가 들리나?
D-9884: 으음. 아직도 멀리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까이 다가가지는 것 같지가 않은데요. 내가 내려가면 어린애도 같이 내려가는 거 같아요.
██████ 박사: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될 때까지 계속 내려가게.

D-9884는 약 한 시간동안 SCP-087을 계속 내려가 164개 층계를 내려갔다. 그녀는 253번째 층계참에서 쉬기 위해 멈추어 영양 과자 한 개를 먹고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D-9884는 첫 번째 층계참에서 약 1.1 킬로미터 밑에 있으나, 어린아이 목소리의 크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4분 뒤 D-9884는 계속 내려가기 시작해 1시간 30분 동안 216개 층계를 더 내려간다. D-9884는 469번째 층계참에 있으며, 지상층에서 약 1.8 킬로미터 지하에 있다.

D-9884: 아무 것도 없는데요. 아무래도 돌아가야 할까봐요. 그러니까, 내려가는 것도 내려가는 거지만, 도로 올라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들겠어요?
██████ 박사:자네한테 음식과 물과 담요를 줬으니 24시간은 버틸 수 있네. 계속 내려가게.
D-9884: 됐어요, 도로 올라갈래요.

D-9884가 이전 층계 쪽으로 뒤돌아 선다.

D-9884: 내가 - [절규]

SCP-087-1의 얼굴이 D-9884의 바로 뒤에 나타나 올라가는 길을 막고 있다. 얼굴은 촬영 장치의 렌즈에서 약 30 센티미터 떨어져 있다. 그 눈은 렌즈에 바로 고정되어 있으며, 마치 탐사자가 아니라 영상 장치 뒤의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영상 신호가 4초동안 고장을 일으켜 멈춰 있고, 음성 장치도 정전기 같은 째지는 소음만 들린다. 신호가 돌아오자 D-9884가 허겁지겁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보인다.

D-9884: [공황 상태에 빠져 발작적으로] 날 따라오고 있었어! 그동안 계속 내 바로 뒤에 있었다고 오 주여 내 바로 뒤에 있었어 날 계속 보고 있었어! ██████ 박사님 제발 어떻게 해 주세요 살려줘요 오 주여 안돼 제발 저걸 좀 없애 줘요 제발 안돼 제발 저게 날 계속 따라오고 있었어 살려줘 저걸 없애 줘 제발 안돼 날 계속 보고 있었어 날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고 그동안 쭉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날 보고 있었던 거야 오 주여 제발 살려줘요 안돼 제발 [끝까지 이런 말을 반복한다.]

D-9884는 계속 절규하고 발작적으로 애원하면서 계단을 뛰어내려간다. 좀전에 들린 정전기 같은 소음이 음성 신호에 뒤집어씌어지는 듯 한데, 그러면서도 아이가 우는 소리는 계속 들린다. 층계를 약 14개 내려간 뒤, 영상 장치가 뒤로 뒤집혀 D-9884의 뒤를 비춘다. 그 얼굴은 촬영 장치 렌즈에서 불과 약 20 센티미터 떨어져 있다. 얼굴은 탐사자를 보고 있지 않다. 그 눈은 렌즈에 고정되어 있으며, 영상을 보는 사람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보인다. 중요한 것은, SCP-087-1이 나타난 뒤 여자아이가 울면서 애원하는 소리가 커졌다는 것으로, D-9884가 소리가 나는 곳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황 상태로 층계 150개를 뛰어내려가는 동안 쫓아 내려오는 SCP-087-1의 모습은 세 번 확인되었다. 그 뒤 D-9884는 넘어져서 의식을 잃었다. 음성 신호로 보아 울음소리의 근원에 매우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째지는 소음도 계속된다. 영상 신호에 또다른 내려가는 계단이 비치는 것으로 보아, D-9884는 계단통의 마지막 층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초동안 아무 움직임도 없다가, 얼굴이 촬영 장치를 가득 메우면서 그 눈이 영상 시청자와 눈을 바로 맞추려고 한다.

음성 및 영상 신호가 끊겼으며, 그 후 재교신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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